금융권 위안화 직거래 신규 수익원 기대‥상품개발 '잰걸음'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7-02 17:22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원·위안화 직거래를 통해 현재의 이중거래 구조가 개선되면 금융사들의 상품개발도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금융권은 양국 간 합의와 허용 범위 등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서비스·상품 개발에 분주합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 역시 원·위안화 직거래 논의와 합의가 어느 선까지 될 지 저울질이 한창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직거래시 중간 통화를 거치지 않는 만큼 유동성이 풍부해져 FX 환전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돼 기업에게는 환전 비용 절감 효과가, 은행에게는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양 국간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원화와 위안화를 무역결제에 사용할 수 있지만 대중국 수출 비중에 비해 원화 결제, 위안화 결제 규모와 직거래 관련 준비 상황은 여전히 미미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중국 교통은행과 체결한 무역결제 활성화 MOU 체결 역시 소기의 성과물이기는 하지만 원화나 위안화 상품 개발, 교차판매 등은 여전히 논의에 포함된 사항일 뿐입니다.

금융사들은 직거래가 되면 국내 금융사들이 위안화 무역 결제, 위안화 예금, 채권, 파생상품 등 각종 복합상품 출시와 금융거래 확대, 글로벌화는 물론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위안화 허가 사항이 무역거래에 포커스 맞춰져 있는 데 이중적으로 되는 것이 직접거래로 단순화 되면서 그 효과로 상품개발이 다양해 질 수 있다”

특히 외환거래에 다양성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외환 거래에 강점을 지닌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양국 회담을 예의주시하며 상품 출시와 서비스 등을 준비중입니다.

상품과 서비스 외에 현재 원·달러, 달러·위안화 딜러가 따로 있는 거래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상품 데스크 조정, 결제구조 재정립 등도 현재 검토·논의 대상입니다.

그동안 양 국간 대금 결제 계좌가 열리지 않아 지급수수가 되지 않는 등 원화·위안화 거래가 무의미 했던 부분도 해소될 것이라며 결국 결제소 설치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독일과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 하고 있는 결제소, 결제방식 지정, 특정 결제은행·기관을 통한 수수지급 방식 등이 어느 정도선까지 허용할 지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외환 딜러
“큰 틀에서 어디까지 상품을 허용할 것이냐 현물환이냐 선물환이냐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 금융상품, 옵션이라든지 통화 이자율 스왑 등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 그런 부분들 정해져야 한다”

결국 양 국간 합의 수준과 기준, 구조, 형태, 정책 방향,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직거래 시장 개설에 따른 위안화 허브와는 별개로 금융사들의 글로벌화, 신규 수익 창출도 세부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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