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석 발견, 40년된 운석 발견자는 사망…소유권은 누구에게?

입력 2014-07-04 11:03  


40여년 전 청주에서 발견된 돌덩이가 운석인 것으로 판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좌용주 교수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사는 이학천 씨가 분석을 의뢰한 돌덩이를 정밀 검사한 결과, 니켈 함량이 다소 낮은 철운석이라고 밝혔다.

이 운석은 무게 2.008㎏, 가로 10.5㎝, 세로 8.5㎝, 높이 7㎝ 크기로, 지난 1970년대 미원면 주민 이영포 씨가 밤중에 굉음을 들은 다음날 외양간 뒤 웅덩이에서 발견해 보관한 것이다.

이후 이영포 씨는 1998년 알고 지내던 이성무 씨에게 이 운석을 줬으며, 이성무 씨는 2011년 이학천 씨에게 줬다.

하지만 첫 발견자 이영포 씨가 2012년 사망해 운석이 떨어진 구체적인 시기와 위치 등은 알 수 없는 상태다.

청주 운석은 해방 이후 실체가 있는 한반도 최초의 `발견운석`이며 지난 3월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4개의 운석은 모두 낙하가 관측된 `낙하운석`이다.

청주 돌덩이가 운석으로 판명되면서 해당 운석의 소유권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운석의 소유권은 운석이 떨어진 토지 주인이 아닌,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운석의 최초 발견자인 이영포 씨는 사망했기 때문에 이성무 씨와 이학천 씨가 소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는 희귀성이나 크기, 성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따져 책정된다는 입장이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 러시아가 운석으로 만든 금메달 가격은 1g당 236만원으로 순금의 40배에 달해 관심이 쏠렸다.

청주 운석 판명 소식에 누리꾼들은 "청주 운석 발견, 신기하다", "청주 운석 발견, 벌써 50년도 더 된거야?", "청주 운석발견, 발견자 죽었다니.. 안됐다", "청주 운석 발견, 가치는 얼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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