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호재 vs 악재‥'주가는 안다'

입력 2014-07-04 15:29  

<앵커> 올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시장이 최근 10년래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인수합병 소식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건수는 총 482건.

시장규모만 446억4000만달러, 45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2004년이후 최대 규모로 1년전에 비해서도 52.9%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이 뜨거웠던 배경에는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알짜 매물이 등장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이 사세 확장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최대 M&A는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OB맥주 58억달러 인수가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SDI제일모직의 초대형 인수합병에 이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M&A 소식 전후로 주가까지 동반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M&A후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M&A를 추진하다 중도포기 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재무적 부담과 향후 사업성에 대한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해 동부제철 패키지 인수의사를 철회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미국 화장품업체 엘리자베스아덴 인수를 포기했고 아이마켓코리아도 삼성전자 대리점 법인인 에스에이엠티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들 M&A 특징은 업황과 시너지를 고려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인수 포기를 선언한 기업들의 주가는 오른 반면에 매각에 올인하던 기업들은 인수합병 좌절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특히, 동부제철은 POSCO의 인수포기 선언과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관계계열사 주가까지 동반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전문가
"무리한 MA&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진 반면 오히려 회사의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점이 부각됐기 때문에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턱대도 M&A 테마에 투자해서는 곤란하다"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 기업 인수합병시장.

업황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확실한지 아니면 무리한 M&A 추진에 따른 승자의 저주를 부르는 악재인지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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