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3' 양동근에서 바스코까지..확실히 세졌다

입력 2014-07-04 11:11  

국내 유일 래퍼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3`가 확실히 더 세졌다.



3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3`가 진정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주요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쇼미더머니3` `타블로` `양동근` `바스코` `비아이` `바비` `타이미` `키썸` 등 관련 키워드가 여럿 포진됐다.

역대 최강 라인업을 자랑하는 프로듀서들과 뛰어난 실력의 지원자들로 화제를 모은 `쇼미더머니3`는 대한민국 힙합의 현재와 그에 대한 애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줬다. 크루 대결에서 팀대결로, 프로듀서 라인업은 더욱 화려하게, 본선까지 오르는 오디션 과정은 더욱 험난하게 변화된 `쇼미더머니` 시즌 3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쇼미더머니3` 첫 방송은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오프닝에서는 `힙합 진정성`부터 `악마의 편집`까지 그 동안 `쇼미더머니`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출연진들이 직접 나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럼에도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타블로는 "양동근, 도끼, 더 콰이엇 등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같이 하면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래퍼들도 성장하고 있고 `쇼미더머니`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윙스는 "도끼, 더 콰이엇은 가사에서 `쇼미더머니`를 욕했었다. 다른 프로듀서들도 내가 힙합이니까, 자신 있으니까 출연하게 된거다"라고, 산이는 "힙합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듀서들의 자신감은 곧바로 증명됐다. `쇼미더머니3` 1차예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지원자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오버 힙합씬과 언더힙합씬을 주도하고 있는 래퍼들이 대거 모인 `쇼미더머니3` 1차 예선 현장은 한국 힙합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축제의 장이었다. 지난 시즌 보다 래퍼 지원자들의 실력도 업그레이드 돼 진한 힙합의 매력이 물씬 느껴졌다.

특히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데뷔 10년차 래퍼 바스코가 이목을 끌었다. 바스코는 1차예선에서 `쇼미더머니3`에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했던 고민과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랩 가사로 담아 선보였다. 뛰어난 실력에 바스코의 랩이 끝나자마자 지원자들의 박수세례가 이어졌고, 심사를 맡은 타블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스코에게 합격목걸이를 건네줬다.

이미 팬덤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래퍼 바비와 비아이의 1차 예선 장면도 공개됐다. 긴장한 탓에 랩 가사를 잊어버린 비아이는 당황하지 않고 "맞아요 나 가사 까먹었어요"라고 솔직하게 외친 뒤, 프리스타일 랩을 당당한 패기로 선보여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이어 바비 역시 뛰어난 실력으로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아이돌, 대형 소속사 등의 편견을 깨며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 아쉽게 탈락했던 래퍼 타래, 프리스타일 랩에서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래퍼 올티,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래퍼 뉴챔프도 당당히 합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96명의 래퍼 지원자가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2차 예선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추가된 `1인 단독 오디션`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인 단독 오디션`은 지원자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올라 4팀의 프로듀서 앞에서 1분 간 무대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래퍼 지원자 개인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동시에 프로듀서들의 냉정한 심사가 더해져 긴장감이 배가 됐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온라인 상에서 서로를 향한 디스 랩으로 공방을 펼쳤던 두 여성 래퍼 `타이미`와 `졸리브이`가 1차 예선에 이어 2차 예선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래퍼 지원자들을 지켜보는 프로듀서 7인의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2차 예선을 통과하는 래퍼들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쇼미더머니3` 믿고 보는 최강 프로듀서 라인업이다" "`쇼미더머니3` 오프닝부터 시즌3에 대한 남다른 패기가 느껴졌다" "`쇼미더머니3` 힙합 음악만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이 마음에 든다" "`쇼미더머니3` 바스코, 바비, 비아이의 활약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쇼미더머니3`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래퍼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쇼미더머니3` 프로듀서 4팀간의 경쟁도 재미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Mnet `쇼미더머니3`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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