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황태 보관에 사용된 농약, 유대인 학살에 이용된 가스와 같은 종류

입력 2014-07-05 09:00  


농약의 독성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7월 4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폐기처분해야 하는 닭을 재가공해 판매하는 일부 닭고기 가공업체의 실체와 손쉬운 방법으로 황태를 보관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는 비양심적인 업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황태 가공 업체를 찾아갔다. 업주는 창고 안에 약을 쳤기 때문에 창고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장된 황태가 들어있는 박스에 약을 한 알씩 넣었다. 이 약의 정체가 바로 농약이었던 것이다. 농약에는 고독성이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업주는 “사람이 먹어서 해로운 것이 없고 2, 3일이 지나면 다 날아간다”고 말한 것은 물론 “허가가 난 농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직접 농촌진흥청에 전화를 걸어 농약 사용에 대해 문의했다. 해당 농약은 농산물의 재배 및 저장에 쓰이는 것으로 수산물에는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 이어 인체에 무해하지 않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 사람들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냐”고 말하며 “우리에게는 안전이 보장되었다는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작진은 농약 판매처를 찾았다. 직원은 이 농약이 “독일군이 유대인 학살에 사용한 가스와 같은 종류”라고 말하며 “일반적인 농약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쥐를 잡기 위해 해당 농약을 사용했다가 두 여자 아이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나아가 직원은 “사용이 허가된 목적 외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정상적인 사용 방법을 따른다면 화학반응으로 인해 농약 성분이 모두 공기 중에 흩어지기 때문에 유해하지 않을 수 있다. 설명서에 따르면 이 농약을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농작물이 바로 껍질을 벗기지 않은 쌀이다. 겉면에 농약성분이 남아 있더라도 껍질을 벗기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황태는 따로 포장을 벗기지 않고 그 자체를 먹기 때문에 위험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황태가 포장되어 있는 박스에 해당 농약을 직접 넣은 것이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농약의 성분이 그대로 황태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무작위로 열 개의 황태를 구입했고, 농약의 주성분인 알루미늄 수치를 검사했다. 열 개의 황태 중 다섯 개의 황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는 자연적인 수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인위적인 조치가 취해졌음을 뜻한다. 즉 농약을 사용한 황태일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이다.

‘먹거리 X파일’은 금요일 밤 11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