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큰빗이끼벌레가 강에서 대량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mm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군체 규모가 커지면 축구공만해지기도 하는 큰빗이끼벌레는 몸체의 99.6%는 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흉측한 크기의 해삼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그러나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큰빗이끼벌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역시 4대강이 문제다" "큰빗이끼벌레,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큰빗이끼벌레, 강의 수질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환경부 블로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