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가 화제다.
지난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하류에서는 한 두 개체가 아니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수십 개체를 발견했다”면서 “녹조와 마찬가지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심각성을 언급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역시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mm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형성된다. 몸체의 99.6%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환경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의 글을 적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1종의 큰빗이끼벌레가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간혹 등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큰빗이끼벌레는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낙동강 유속이 크게 느려져 서식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큰빗이끼벌레를 접한 누리꾼들은 “큰빗이끼벌레 징그럽다”, “큰빗이끼벌레 너무 싫다”, “큰빗이끼벌레 4대강이 저지른 것들이 이제야 하나씩 떠오르는구나”, “큰빗이끼벌레, 우리나라 망하고 있는거죠?”, “큰빗이끼벌레 서식 막아야하는 것 아닌가”, “큰빗이끼벌레 혐오스럽다” 등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