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마약 I-doser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소리 마약``사이버 마약` 등으로 불리며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국 아이도저(I-doser)가 인터넷 카페와 아이폰을 타고 급속히 번지고 있다.
아이도저가 제공하는 파일은 코카인,엑스타시,헤로인,LSD 등과 같은 마약 이름으로 돼 있어 은근히 사이버 마약임을 암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아이도저의 국내 접속과 파일유통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인터넷 카페 등에는 사용해본 경험을 올리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아이도저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알파파(8~12㎐)와 긴장 · 흥분 등의 효과를 내는 베타파(13~30㎐),지각과 꿈의 경계 상태로 불리는 세타파(4~8㎐) 등 각 주파수 특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뇌파를 조절,환각 상태에 빠져들게 한다는 MP3 파일이다. 학습용 보조기구인 엠씨스퀘어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문제는 아이도저가 코카인 등과 같은 마약 효과를 공공연하게 표방하고 있다는 것.`소리 마약``귀로 듣는 마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신종 사이버 마약인 아이도저는 요즘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접속해 경험할 수 있게 돼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뇌파이용 체험 카페`에는 17일 현재 회원수가 2만2576명에 이를 정도로 네티즌이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카페에 올라와 있는 전체 글 4906개 중 상당량이 환각 증세에 대한 후기 형태로 작성돼 있다. 네이버에는 10여개 카페가 운영 중이고 일부 카페에선 파일 공유도 이뤄진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가 학생 1610명을 대상으로 아이도저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의 2.2%가 경험자로 나타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이도저, 해봤는데 난 잘 모르겠던데", "아이도저, 진짜 소리만으로 환각증세가 가능?", "아이도저, 한번 나도 해봐야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투브 영상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