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비의 핵` 티아고 실바의 부재, 브라질 독일에 참패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무참히 짓밟혔다.
경기하는 브라질 선수는 물론 응원하고 지켜보던 관중들 역시 믿을 수 없는 참담한 스코어와 경기력에 할 말을 잃었다. 그동안의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고 개최국 이점을 활용해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브라질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독일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무려 5골을 허용했다. 특히 전반전 23분에서 29분까지 6분 사이에 무려 4골을 내준 브라질은 후반전에서도 손쉽게 2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 독일전 종료 직전 오스카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완전히 빛바랜 득점이었다.
특히 브라질 독일 준결승에서 브라질 주장 티아고 실바의 결장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브라질 수비의 중심이었던 티아고 실바의 공백은 스코어로 확인됐다. 다비드 실바가 빠진 브라질 수비진은 독일 공격수들의 발놀림에 맥없이 무너졌고 허무하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티아고 실바는 브라질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방해하며 불필요한 파울을 범했다.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티아고 실바는 뒤늦게 주심이 꺼낸 옐로카드에 사색이 됐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브라질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선취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 22분 뮐러의 패스를 받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뒤 전반 24분과 26분 토니 크로스가 연속 골을 성공시켜 4-0을 달아났다.
이에 멈추지 않고 전반 29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사미 케디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5-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불과 10분만에 4골을 몰아 넣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홈에서 자국팀의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브라질 팬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헐크와 페르난지뉴를 빼고 하미레스와 파울리뉴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스카와 파울리뉴가 맞이한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후반 24분에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람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까지 여유 있게 들어와 패스를 연결했고,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를레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쉬를레는 후반 34분 뮐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일곱 번째 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후반 45분에 오스카가 한 골을 터뜨려 영패는 면했다.
경기결과는 1-7 브라질의 충격적인 참패였다.
이에 우승국 우루과이는 시상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브라질에는 조기가 게양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전반 23분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터뜨리며 호나우두의 15골을 넘어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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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