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 포인트 인하된 이후 이번달까지 14개월째 제자리에 묶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 기간은 역대 최장 기록인 16개월에 바짝 다가서게 됐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했을 때 금리를 조정할 뚜렷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11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국내외 경기 지표가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는 점을 동결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다소 하락한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 점을 보여줬습니다.
시장의 예측대로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된 만큼 한국은행의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만큼 통화정책에 대한 기조가 변화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또 오늘 오후에 예정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어느 정도 하향 조정될 지, 또 환율 하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입장도 주목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잠시 후 11시20분 브리핑을 통해 금리 동결에 대한 배경과 대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