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해명이 더 '가관'··대리기사 배려하려다?

입력 2014-07-10 11:11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사실과 이념편향 글이 인사 청문회의 쟁점이 되고 있다.

정선근 후보자는 지난 1996년 MBC `카메라출동`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가족끼리 왜 이래, 나 기자인데 소주 2/3병 밖에 안 먹었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바 있다.

특히 당시 음주사실을 무마하려했던 것은 물론 공인의 역할을 해야 할 `기자` 신분의 특권을 이용하려 했던 점에서큰 비난을 받았다.

정성근 후보자는 지난 2005년 SBS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092%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100일간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명백히 제 큰 과실이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 가는데 저희 집이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 대리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집 근처에서 스스로 운전한다"면서 자택 인근에서 단거리 운전하다 적발됐다고 해명했다.

이념적 편향성도 쟁점이다. 지난 대선을 비롯해 과거 야당과 야권 인사에 대해 `종북 좌빨` 등의 단어를 사용해 비난한 글을 SNS 등에 올린 사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과거 이력 때문에 야당은 그동안 정성근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지목해 왔다.

하지만 정성근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엔 "임명권자의 권한이고 제가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더 나은 업무 수행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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