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장 사고, 현장학습 간 초등학생 중태..수영장측 황당한 해명

입력 2014-07-11 07:16  

부산 실내 수영장 사고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해운대구 모 스포츠센터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모 초등학교 4학년 학생 A(11)군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수영강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이 없는 중태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수영장은 원래 수심이 1.5m지만 초등학생 현장학습을 위해 45cm 짜리 깔판을 깔았다.

하지만 수영장 측은 깔판을 고정시키기 35개의 고정핀이 필요함에도 불구 3개의 고정핀만 사용했다. 결국 물살에 따라 깔판이 조금씩 움직여 틈이 생겼고 A군 발이 벌어진 틈에 끼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이에 경찰은 수영장 관리 부실을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단 3명 뿐 이었고, 인솔교사 6명은 수영장 2층에 있는 전망대에 머물러 빠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수영장 측은 "학생이 많다 보니 다 지켜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고, 학교 관계자는 “여 선생님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지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부산 수영장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부산 수영장 사고, 빨리 깨어나길”, “부산 수영장 사고, 안전불감증 여실히 드러나는군”, “부산 수영장 사고, 선생들은 한가롭게 구경만한건지... 답답”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보도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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