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두달째..삼성 '위기경영'

입력 2014-07-11 17:11   수정 2014-07-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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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한 지 오늘로 꼭 두 달째입니다.
이 회장의 부재 속에도 사업구조 개편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삼성을 이끌던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지 두 달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병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8~9시간 정도 눈을 뜨는 것은 물론 병세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삼성은 이 회장의 부재에도 `시스템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삼성SDI제일모직 소재 부문 합병, 지난 5월 삼성 SDS 상장 발표에 이어,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상장까지 발표하며 계열사의 사업과 지배구조 재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백혈병 피해 노동자 보상 문제 해결에 삼성전자 경영진이 적극 나서면서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사와의 단체협상도 타결 지었습니다.
다만 그룹 성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년 전 수준인 7조 원대로 떨어지면서 삼성의 성장에도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6`가 9월에 출시될 예정인데다,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홈 등의 부문도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의 추가 성장을 이끌어갈 히든카드가 보이지 않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부재 속에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어떤 묘수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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