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장 사고, 책임자들 변명으로 일관.."초등생 이모군 의식 돌아와"

입력 2014-07-11 11:15  


부산의 한 수영장에 현장학습을 나왔던 초등학생이 의식불명에 빠졌지만 책임자들이 하나같이 궁색한 변명을 내놔 대중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15분께 해운대구에 있는 한 실내수영장에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생 이모(9) 군이 수심을 낮추기 위해 설치한 임시 깔판 사이에 손이 끼어 허우적대다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의 수영장은 아동용 풀이 현장학습을 온 160명의 학생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자 깊이 1.5m의 성인용 풀장 2개 레인의 물속에 가로 1m, 세로 2m, 높이 45cm가량의 깔판 25개를 연결해 깔아 수심을 줄인 뒤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수영장측이 깔판을 고정하는 고정핀 35개 가운데 단 3개만 사용하면서 물살에 깔판이 움직여 틈새가 벌어져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단 3명뿐이었고, 인솔교사 6명은 수영장 2층에 있는 전망대에 머물러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사고를 책임져야할 수영장과 학교 측은 각각 “학생이 많다 보니 모두 다 지켜볼 수 없었다” “(5명의) 여 선생님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지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군은 호흡곤란으로 의식불명에 빠져 중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의식이 돌아와 점차 상태가 호전돼 오늘 호흡기를 제거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영장 관계자와 안전요원, 인솔 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혐의가 밝혀지면 불구속 입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 수영장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수영장 사고, 참으로 어이가 없다” “부산 수영장 사고, 안전이 우선이다” “부산 수영장 사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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