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관보고 마무리, 여야간 고성 파행이 반복된 부실 기관보고.."무엇을 남겼나?"

입력 2014-07-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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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월호 국정조사가 11일 종합 정책질의를 마지막으로 기관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등을 상대로 기관보고에서 새로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기관들의 미흡한 자료 제출이나 증인 불출석을 질타하는 동시에 앞선 보고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세월호 국조특위는 이날 기관보고 성과 정리와 현장조사 등의 활동을 벌인 후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기관보고는 진상규명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해경 상황실의 `녹취록` 공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위 위원들은 대부분 기존에 드러난 문제점을 재차 언급하는 데 그쳤고 기관장들도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공분을 일으켰다.


희생자 가족대책위 모니터링단은 "진상규명이나 개선방안과 관련이 없거나 사소한 사항에 대한 질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 비서실 기관보고에서도 새로운 사실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보고에서 "재난의 최종 지휘본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라며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비서실장은 "일반적 의미로 청와대가 국정 중심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컨트롤타워라면 이해되지만 법상으로는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역할과 관련해서도 "현장에서 하는 일과 대통령이 하는 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쟁으로 비유하면 대통령은 전쟁 지휘를 해야지 전투 지휘를 하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여야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싸움을 벌이고 파행을 빚는 행태가 반복됐던 기관보고는 사고 당일 해경과 청와대 사이의 통화내역 공개로 초동단계 부실을 다시 확인한 것이 유일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기관보고, 참으로 허망한 것이었다" "세월호 기관보고, 별로 기대도 안 했다" "세월호 기관보고, 발목잡기로 일관한 새누리당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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