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실내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수영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학교측 해명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실내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수영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운대경찰서는 9살 이 모 군이 현장체험 학습 일환으로 수영을 하다 현장학습을 위해 설치된 45cm 높이의 깔판 사이에 이 군의 손이 끼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영장 측이 깔판을 고정하는 고정핀 35개 가운데 단 3개만 사용하면서 물살에 깔판이 움직여 틈새가 벌어졌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
이에 학교 관계자는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160명의 학생과 안전요원 3명, 인솔 교사 6명은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고 2층 전망대에서 현장학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인솔 교사들이 위에서 지켜보았냐는 물음에 학교 측은 “(5명의) 여선생님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지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이군은 호흡곤란으로 의식불명에 빠져 중태였으나, 점차 상태가 호전돼 오늘(11일) 호흡기를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수영장 사고, 애가 무슨 죄야", "부산 수영장 사고, 이제 학교에서 아무데도 못 가겠네", "부산 수영장 사고, 불쌍해라..인솔교사가 인솔하기 어렵다고? 뭔 소리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