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재근(45) 연세대 감독이 자진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정재근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아시아-퍼시픽 챌린지 결승전에서 연장전 종료 직전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고, 심판을 머리로 가격해 퇴장 당한 적이 있다.
파문이 계속해서 확산되자 정재근 감독은 11일 연세대 스포츠과학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사죄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감독은 “어제 발생한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 나 자신에게도 실망스럽다”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심판에게도 죄송하다. 사태를 책임지고 농구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경기가 끝난 직후 체육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11일부터 정재근 감독을 농구 감독직에서 직무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체육위원회 관계자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징계를 포함한 모든 후속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또한 “후임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진상원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까 싶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정재근 감독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재근 감독 사퇴, 사필귀정이다" "정재근 감독 사퇴, 성격 좀 죽이길 바란다" "정재근 감독 사퇴, 참으로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