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건설부문, 3사 모두 '골골'

입력 2014-07-11 16:47  

<앵커> 효성의 건설PG는 건설PU,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진흥기업 등 3개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3개 계열사가 모두 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효성의 건설부문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효성의 건설 3사가 모두 부진한 실적과 담합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은 잇단 담합행위로 공공부문 입찰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달초에도 의정부시 음식물 처리시설 입찰 담합으로 공정위에 적발됐지만 자본이 완전잠식중인 재정상황이 고려돼 대폭 감액된 8,1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효성이 건설 부문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은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효성에서 지금까지 모두 4천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워크아웃 마감시한인 올 연말에도 졸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마감시한인 연말 워크아웃 졸업은 이자율이 높아져서 부담이 있다"며 "충분히 연장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효성 건설PU 역시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택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내놓은 아파트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는 여전히 인지도를 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분양해 악성 미분양으로 남았던 대전 서구 관저지구는 지난 5월에서야 겨우 미분양을 털어냈고, 10일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적은 서산에서도 1순위 청약 미달이라는 성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효성 건설PG의 영업이익은 2012년 278억원에서 지난해 -14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매출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2억원에서 올 1분기 28억원으로 3분의 1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 요인들은 산적해 있습니다.

효성 건설부문의 PF 대출 잔액은 2천억원에 달해 폭탄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너 리스크 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외형 성장을 위해 몸짓 불리기와 시너지 발휘를 기대했던 효성의 건설 3사,

하지만 실적부진의 늪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영 환경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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