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11년간 이어온 트라우마 끝은?

입력 2014-07-11 17:05  


SBS 드라마스페셜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마지막 회까지 앞으로 2회 남았다.

지난 5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전작 ‘응답하라 1994’로 ‘고아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 고아라와 ‘엄친아’ 이승기를 시작으로 팔색조 같은 배우 차승원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임원희 등의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드라마는 11년 전 마산 양호교사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이 된 은대구(이승기)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여기에 어수선(고아라), 박태일(안재현), 지국(박정민)과 레전드 형사 서판석(차승원)이 강남 경찰서 강력3팀에서 함께 근무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반에는 은대구의 트라우마와 P4가 해결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다. 엄마의 죽음이 증언을 요구한 서판석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은대구는서판석과 구둣발 조형철(송영규)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서판석을 의심하고 추적하지만 오해임이 밝혀졌다. 그동안 P4는 ‘꽃뱀 사건’, ‘마약 사건’, ‘성형외과 약품도난 사건’, ‘스토킹 사건’, ‘인질극 사건’, ‘뺑소니 사건’, ‘포장마차 피습사건’, ‘아파트 사망사건’, ‘빽여사 폭행사건’, 등 다양한 사건을 맡아 좌충우돌하며 해결해왔으나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해 극에 몰입하는데 방해 요소가 되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종영을 한 주 앞둔 이제야 본격적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 듯하다. 은대구는 어수선이 가지고 있던 증거물 ‘펜던트’로 인해 유애연(문희경)이 11년 전 양호 교사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살인의 동기가 증언에 대한 보복이 아닌 유애연의 치정 때문이며 진범은 유애연이라는 것을 알았다. 김화영이 자신의 남편 신지일(이기영)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지른 것.


범인의 윤곽은 잡혔고 이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일만 남았으나 진실에 다가갈수록 잔인한 현실과 마주해야했다. 은대구는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았으나 그는 사실을 외면하고 어머니의 죽음 후 어머니처럼 따랐던 강석순은 ‘경찰 수사권 독립’을 위해 김화영의 죽음에 일조한 공범이었다. 게다가 지난 18화에서 진실을 모두 알고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조영철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유문배의 계략으로 강석순마저 사고사를 당한 것.

유애연의 자백을 받아냈을 때만해도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뒤에는 유문배가 있었다. 유문배는 무엇을 감추기 위해 더 큰 죄를 저지르는 걸까. 모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행하는 유문배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하는 진실은 무엇이며 조형철이 남긴 물건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11년 전 마산 양호교사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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