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떡방아-밥주걱, 이제는 달팽이까지~ '다음에는 뭘까?'

입력 2014-07-11 18:00  


`달팽이`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동윤 연출/주찬옥, 조진국 극본/(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 4회에서는 이건(장혁 분)이 자신과 미영의 하룻밤이 음모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분노하는 장면이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 그 과정에서 건은 미영(장나라 분)을 `공포의 달팽이`로 비유하며 폭풍 분노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장혁의 신들린 연기력 못지 않은 명연기를 펼친 `쓰리콤보 달팽이`였다. 턱 끝까지 내려온 다크서클로 코믹과 호러를 넘나드는 장혁의 분노 연기 뒤로, 화분 위를 기어가는 안경 쓴 달팽이와 마당을 유유히 기어가는 달팽이, 심지어 장혁의 어깨 위로 올라가는 달팽이가 클로즈업되면서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이는 이동윤 PD의 절묘한 연출과 숨가쁘게 교차된 편집, 무아지경에 이르는 장혁의 명연기가 어우러진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다시보기를 권하는 내용이 빗발치는 등 `쓰리콤보 달팽이신`에 대한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운널사` 제작진은 "본 장면은 이동윤 PD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연기를 펼친 장혁씨와 달팽이 CG를 만드느라 고생한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방송 후 `쓰리콤보 달팽이신`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제작진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색다른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운널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떡방아신`, `아빠 상상신`, `밥주걱신`을 잇는 `쓰리콤보 달팽이신`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동윤 PD님 형인 이적의 `달팽이`가 BGM으로 흐를 때는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사랑과 전쟁 배경음악 깔릴 때 웃겨 죽을 뻔", "장혁과 달팽이, 최고의 조합이었다", "떡방아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달팽이까지~", "달팽이가 무서운지 첨 알았어", "장혁 어깨에 달팽이 기어가는 거 레알 명연출"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 여름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시킬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 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 분)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 분)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로맨스.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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