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대표에 비주류의 구심점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선출된 배경에 제 역할을 못한 `박근혜 효과`기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어제(14알) 오후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를 합쳐 2위 서청원 의원을 만 4천여 표 차이로 누르고 임기 2년의 대표가 됐다.
경쟁자였던 친박 서청원 의원과의 표 차이가 예상밖으로 컸다. 김무성 의원의 압승이었다. 부산 출신으로 5선인 김무성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비주류를 대표해왔디.
이번 김무성 의원의 압승을 놓고 이른바 `박근혜 효과`의 약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주류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2위로 쳐졌고, 또 다른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5위를 차지했지만 여성몫 최고위원인 김을동 의원에 밀려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당 안팎에선 `박근혜 효과`가 제대로 안 먹혔다는 말이 모든 표 분석을 제치고 나왔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박희태 대표 선출 때 모습을 드러낸 후 6년만일 정도로 흔한 일이 아니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국 박근혜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마지막에 박 대통령이 서 의원을 밀고 있다는 신호는 명확하게 전달됐지만, 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