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채권단·이통사 '책임 떠넘기기'‥'팬택 혼란'

지수희 기자

입력 2014-07-15 16:47  

<앵커>
팬택의 회생을 두고도 채권단은 이통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회생안을 내놓은 이후 한달이 지나도록 전혀 진전이 없어 팬택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관리의 기로에 놓인 팬택이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채권단과 이통3사가 평행선을 유지하며 협상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팬택 직원들은 직접 휴대폰을 팔겠다고 호소하고, 협력업체들은 받을 대금의 최대 30%를 포기하겠다고 나섰지만 채권단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채권단은 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팬택채권 18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통사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조건으로 팬택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통사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두 번의 답변기한 연장에도 이통사들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자 채권단은 당황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통사 측으로부터 역제안이 들어와야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절충하든지 할 텐데 아무런 공식 반응이 없으니 협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권단은 이제는 답변 마감 시한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25일 팬택의 상거래 채권 만기가 돌아오지만 이 때까지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태해결이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통사들도 여전히 "현재 상황에서 팬택을 지원하는 것은 경영상의 리스크가 크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이통사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않아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태를 중재해야할 관계 당국마저 손을 놓고 있어 팬택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팬택을 살리기위한 `플랜B`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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