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부 장관 "근로자 넘어 사람에 집중"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7-16 11:10   수정 2014-07-16 12:31






`질좋은 새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노사정 협력으로 대안을 찾겠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었다.

이 장관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우리 국민이 진정하게 행복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 질 좋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특히 중소기업 2차 3차 협력업체, 비정규직 등의 일자리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그간 정부가 여러 일자리 관련 정책들을 추진해 왔지만 대체로 질보다는 양적인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의 양과 질을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도 함께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그가 제시한 큰 그림이다.

이 장관은 "전통적인 근로자 개념을 넘어 일하는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과 보호는 노동법적 수단이 아니라도 찾아 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어렵다면 다른 부처의 손을 빌려서라도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주저함(左顧右眄)이 없어야 한다는 것.

그간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던 일학습병행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 정년맞춤형 대책과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 등은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용부는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해 임금체불 근절과 최저임금 보호 등을 계속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 연내 산재예방 마스터플랜 수립 등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와 더불어 이기권 장관은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단축 등 당면한 노사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기 동안 산업별 노사정이 함께하는 정기적 모임을 운영하는 등 소통의 행정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모든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부서는 물론이고 다른 부처의 정책과도 일자리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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