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오드리 햅번...일주-선화갤러리 '블루&D장조' 展

입력 2014-07-16 11:18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은 18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들리는 현대미술 보이는 클래식_블루&D장조` 전시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들리는 현대미술 보이는 클래식_블루&D장조`는 여름과 바다를 상징하는 색깔인 ‘블루(Blue)’를 주제로 ‘블루 회화’의 대표작가인 김춘수와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강형구, 문범 등 유명작가 20인의 ‘블루 작품’을 선보인다.

김춘수 작가는 우리나라 말로 군청색을 뜻하는 울트라마린(ultramarine)을 소재로 한 `울트라마린 1307`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블루 컬러를 캔버스 전체에 물들인 정상화 작가의 작품의 `UNTITLED 07-3-15`, 블루만을 이용하여 유명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의 클로즈업한 얼굴을 표현한 강형구 작가의 `Hapburn in Surprising eyes`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특징 중 하나는 미술 작품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블루의 색(色)과 동일한 파동을 지닌 D음(레)을 주음계로 하는 D장조 클래식 음악 8곡을 선정해, 보고 듣는 공감각적 전시로 진행된다. 국내 스피커 제작업체 ‘쿠르베 스피커’의 협찬으로 D장조 클래식 음악 8곡이 갤러리에 울려퍼지게 된다.
관람객들은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으면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동안 러시아 출신의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의 연관성을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색(色)과 음(音)의 관계를 ‘파동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켰다.

이번 전시 관련 행사로 흥국생명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예술영화 전용극장 씨네큐브는 8월 한달 동안 매주 수요일 `블루 재스민`, `그랑블루` 등 ‘블루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시작 시간인 오후 8시 전후에 맞춰 일주-선화갤러리도 매주 수요일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오픈한다. 평소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만 오픈한다.

갤러리의 채문정 큐레이터는 “전시장을 방문해 블루라는 색을 서로 다르게 표현한 미술 작품과 클래식 음악도 감상하고, 더불어 영화 관람도 한 자리에서 즐겨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시 해설은 매일 2회 정기적으로 약 20분간 진행한다. 10인 이상 단체는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신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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