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끝내 자진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성근 후보자는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말했다.
야당의 반발 속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성근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사퇴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은 처음부터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또 인사 참극에 대한 비판 여론도 더욱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성근 후보자는 지명 이후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청문회에서의 위증 문제로 큰 논란을 일으켰었다. 이어 위증으로 청문회가 중단된 상황에서 문체부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폭탄주를 마셨다는 보도가 또 터져나오면서 부적격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정성근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성근 사퇴, 참으로 잘 된 결정이다" "정성근 사퇴, 물러날 줄 아는 사람이 된 사람이다" "정성근 사퇴, 한동안 깊이 깊이 자숙하고 반성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