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의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 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못생긴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예쁜 수박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죠. 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어 말하자면 우리는 ‘줄’ 하나로 호박에서 수박으로 변신합니다. 눈에 줄 하나 그었을 뿐인데, 눈이 커지고 인상은 더 또렷해지죠. 때문에 무인도에 가도 아이라이너만은 챙겨가야 할 만큼 아이라인은 중요합니다.
두 번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아이라이너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일단 웬만한 손재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야 점막 사이를 빈틈없이 채우기 힘듭니다. 뿐만 아니라 한 번 그린 아이라인이 메이크업을 지울 때까지 지속되면 좋으련만 속상하게도 눈가의 유분기 때문에 다크 서클처럼 번지기 일쑤죠. 이런 이유로 그리기 쉽고, 번짐도 적은 젤 아이라이너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연스러우면서 번짐이 거의 없어 유용한 젤 아이라이너지만 브러시를 따로 챙겨 다녀야 되는 점은 귀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브러시 없이 그릴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이런 점에 착안해 베네피트에서 젤 라이너 펜 ‘데아 리얼 푸쉬-업 라이너’를 내놨습니다. 브러시 없이도 쉽게 또렷한 눈매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Zoom in ① Design: 베네피트의 ‘데아 리얼 푸쉬-업 라이너’는 젤 라이너 펜답게 펜슬 라이너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휴대가 간편해 만족스러웠습니다. 블랙컬러를 기본으로 한 펜슬 중심에는 화이트컬러와 오렌지컬러로 브랜드명과 제품명이 영문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뚜껑과 젤이 나오도록 조절할 수 있는 뒷부분은 격자무늬가 새겨져있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다음으로 베네피트에서 5년 동안 연구해 개발했다는 독특한 브러시 팁을 살펴보겠습니다. 브러시 팁은 연결대가 지지대를, 지지대가 팁을 받쳐주는 식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아큐플렉스 팁이라고 부리는 이 팁은 사선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관계자는 아큐플렉스 팁은 아이라인을 속눈썹에 가깝게 그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손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일 정도로 유연해서 평소 젤 아이라이너를 그릴 때 쓰이는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Zoom in ② Detail: 이제 아이라이너가 얼마나 잘 그려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라이너의 뚜껑을 돌려 열었습니다. 대부분의 펜슬이 뚜껑을 빼는 방식인데 반해 돌려 열어야 해서 의아했는데, 이는 라이너 젤이 굳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이어 뒷부분을 ‘딸깍’ 소리가 나도록 한 번 돌리니 천천히 젤 아이라너가 브러시에 묻어났습니다.
펜을 잡듯이 쥐고, 사선 모양의 팁을 속눈썹 라인에 대고 일직선으로 그렸습니다. 젤 아이라이너는 워터프루프라 그런지 다소 매트한 편입니다. 때문에 매끄럽게 그려지지 않았고, 가루날림도 있었지만 아이라인을 그리다 눈을 깜빡여도 눈 밑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번짐이 없었습니다. 또한 기자는 보통 반나절만 지나면 ‘판다눈’이 될 정도로 눈가의 유분이 많은데, 퇴근할 정도가 돼서야 눈 밑에 살짝 번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라인이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바캉스를 떠나서 사용해도 될 만큼 워터프루프 효과가 훌륭했습니다.
다만 아주 짙은 블랙 컬러라 평소 옅은 컬러의 아이라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컬러로 구성되어 선보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한층 자연스러운 브라운 컬러나 독특한 컬러도 출시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Zoom in ③ Name: 베네피트의 ‘데아 리얼 푸쉬-업 라이너’는 속눈썹 사이에 빈틈없이 아이라인을 밀어 올려주는(push-up) 진정한(real) 아이라이너를 뜻합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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