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슈] 비염치료! 지피지기가 필요하다

입력 2014-07-16 14:40  


세상의 말은 본래의 의미가 아닌 왜곡된 의미로 사용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정확한 용어의 사용은 그 단어와 용어 안에 이미 녹아 있는 뜻의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왜곡 없는 정확한 사용으로 연결됨으로써 정확한 의미 전달과 정보교환의 수단이 될 것이다.

코비한의원 김범락 원장은 “진료실에서 여러 다양한 이비인후과질환들을 대하다 보면 환자 자신이 자기가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하여 너무나 잘 모르고 있다”며 “심지어 가끔은 종합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온 경우에도 알레르기성비염인지 만성비염인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흔히 있어 진찰 후 정확한 병명을 일러주면 오히려 반문하거나 혼동해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한다.

우리가 흔히 코감기 또는 일반 감기로 부르는 증상 발열(發熱), 오한(惡寒) 신통(身痛),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은 다른 병명으로 급성비염이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수시로 있고 코와 눈 등이 극심히 간지러운 것은 유명한 알레르기성비염이고 간지러움이 없고 재채기도 거의 없으면서 단순히 양쪽 코가 번갈아 막히고 맑거나 탁한 콧물이 나오는 것은 만성비염이다.

콧속이 건조하고 코딱지가 자꾸 심하게 생기며 코가 막히고 냄새를 맡지 못하며 본인이 인지하지못하는악취가 나는 것은 위축성비염, 이와 같은 증상에 악취는 나지 않고 코가 약간 가렵기도 하고 약간의 재채기도 동반되며 가끔 코피가 나기도 하는 것은 건조성비염이다.

또한, 수시로 자주 감기에 걸리고 감기 걸리자마자 누렇고 탁한 콧물이 흐르며 코가 심하게 막히고 두통이나 머리가 무겁고 나른해지며 미열이 계속된다면 이는 부비동염(축농증)이다. 아울러 감기에만 걸리면 쉽게 중이염이 발병한다면 이는 환자 자신이 이미 만성비염,알레르기성비염, 축농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것인데 모든 중이염은 코질환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인음양관으로 위의 질환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코감기는 물론이고 추워지면 코막힘이 심해지고 콧물이 많이 흐르는 알레르기성비염이나 만성비염은 한기(寒邪)에 손상된 음(陰)적인 질환으로 몸을 차게 하면 안 되고 음식이나 물도 찬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코가 자주 막히되 건조한 감이 자주 들고 코딱지가 많이 생기고 코가 답답한 건조성비염이나 위축성비염은 조사(燥邪)에 손상된 양(陽)적인 질환으로 지나치게 몸을 덥게 하거나 뜨거운 곳에 가지 말고 수분섭취를 많이 하여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병명을 정확히 파악하면 그 안에 원인이 함축되어 있으므로 식이조절 및 섭생의 방법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비한의원 김범락 원장은 “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앞서 설명한 질환들을 잘 살펴서 본인 스스로 사소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치료와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를 찾아서 확실한 진찰을 받아서 바른 병명을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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