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기록은 ‘삼중도루’였지만 명백한 ‘홈스틸’이었다. 박경수(30·LG)의 야구 센스가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박경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팀이 6대2로 앞선 6회말 대주자로 등장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에 있던 박경수는 리드를 크게 가져간 후 삼성 투수 차우찬이 투구자세에 들어가자 마자 노도와 같이 홈으로 질주했다.
차우찬의 인터벌이 다소 길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었다.
이 홈스틸의 백미는 박경수가 홈으로 파고드는 순간에 나왔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박경수는 절묘하게 몸을 비틀면서 삼성 포수 이흥련의 태그를 벗어났고, 결국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하지만 공식기록은 홈스틸이 아닌 삼중도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수가 홈을 파고드는 순간, 2루 주자 정성훈, 1루 주자 박용택도 나란히 스타트를 끊으면서 각각 3루와 2루를 스틸했기 때문이다. 삼중도루는 30년이 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로 나온 엄청난 기록이다.
박경수 홈스틸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박경수 홈스틸, 동영상 보니 정말 대단하다" "박경수 홈스틸, 동영상 다시 봐도 확실히 발이 빠르다" "박경수 홈스틸, 동영상 보니 한국 프로야구계의 보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