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과 진경이 진우를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오늘(17일) 방송된 KBS 2TV TV 소설 ‘순금의 땅’(극본 이선희, 연출 신현수)에서 진경(백승희)과 순금(강예솔 분)이 아들 진우를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진경은 순금에게 “나 진우 생모야. 내가 낳았어. 아냐? 진우 아빠는 강우창. 엄마는 나. 틀린 거 있냐고”라며 순금에게 쏘아붙였다.
이어 “말하고 나니 정말 억울하네. 왜 날 엄마 대접 안 해주는 거야? 말로는 내가 가엽다, 안됐다 그러면서 너, 우창이, 새엄마 다 내가 부담스러워서 쩔쩔 매잖아. 폭탄마냥 언제 떠나나 왜 안 떠나나 그거밖에 관심 없잖아. 내가 애를 돌려 달라고 그랬어? 애를 데리고 떠난다고 했어? 그래 나 자격 없어. 고생하면서 키운 건 너니까 훈장도, 영광도 네 몫이야. 근데 하루 한 시간. 여기 와서 그림 그리는 것도 안 된다는 거야? 동네 아줌마로 놀러 오는 것도 안 된다는 거야?”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진경의 말에 순금은 “네가 동네 사는 아줌마가 아니니까. 여기가 동네 이웃집이 아니니까 안 된다는 거야. 마님이 한 짓을 몰라? 내가 그때 진우 못 찾았으면 어떻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마님은 인옥 아줌마한테 널 뺏고 네가 낳은 자식한테도 똑같은 짓을 한 사람이야. 너야 말로 여기 왜 돌아왔니? 여기가 너네 집이니까. 네가 자란 곳이니까 그런 거야. 인옥 아줌마를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결국 마님 품이 더 편한 이유가 뭐야. 길러줘서 그런 거잖아”라며 화가 난 진경을 설득했다.
순금의 말에 진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순금은 그런 진경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순금의 말을 곰곰이 다시 한 번 떠올려 본 진경은 진우를 버린 세운당 마님(정애리 분)에게 “엄마 사람 아니잖아. 마귀할멈이잖아”라며 모진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세운당 마님은 “내가 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 나 마귀였어. 멀쩡한 정신으로 견딜 수가 없더라. 내 딸이 애를 낳고 죽어 가는데 어느 애미가 제정신으로 버텨. 내 딸 머릿속에 종양이 있다는데, 당장 미국 안 가면 죽는다는데 내가 무슨 짓을 못하겠니. 내 눈에 핏덩이도 원수로 보였어. 내 딸 인생이 망가졌으니까”라며 아픈 진경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진우를 버렸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세운당 마님은 “잘 들어 진경아. 널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다 할 수 있어”라며 순금에게서 진우를 되찾아 올 수 있음을 예고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순금의 땅’은 매주 월~금요일 아침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