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연금 수령액, 남성이 여성의 두 배

우리나라 여성들의 노후 연금 수령액이 남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수령하고 있는 공적연금, 개인연금 등의 남녀 차이를 분석한 ‘한국의 성별 연금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연금 수령액이 남성의 41.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65세 인구 중 정기적인 연금소득이 있는 경우 월 평균 남성은 36만4천원, 여성은 15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월 평균 연금액만 보면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의 4분의 1 이하로 여성의 노후 빈곤에 취약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EU 회원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남성이 199만원, 여성이 121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61%에 달했습니다.

연금 수령액 자체도 우리나라보다 남성은 5.5배, 여성은 8.1배 많았습니다.

연구소는 노후소득 확대와 성별 연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공적연금 제도 내에서 여성 수급권을 확대하고 65세 이상 노인의 0.1%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사적 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개인의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