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화장실의 미술관 변신? '오산'의 흥미진진 콘텐츠

입력 2014-07-17 16:36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이 여름을 맞아 흥미로운 프로젝트 및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6월 9일부터 시작된 초등학교의 낡은 화장실 미술관 변신 프로젝트 `쁘띠 루브르; Petit Louvre`가 있다. 이는 혁신교육도시 오산에 걸맞은 ‘문화예술 창의교육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의 첫 프로젝트로, 오산 소재 화성초등학교, 삼미분교 학생들과 강한별, 유혜수 작가가 함께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강한별, 유혜수 작가는 6월 9일부터 약 2주간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다. 두 작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명 명화를 모티브로 하여 구체화된 형상을 추상화하는 디자인 작업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 미술사의 명작들을 재해석했다.

본 프로젝트는 오산 관내의 초등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미술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화장실 공간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일상적인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기획되었다. 작품은 문화공장오산 전시 후 각 학교의 화장실 문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미술계에 보편화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새롭게 접근한 이색 전시 `루와얄 섬 레지던시 보고전`도 열린다. 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문화공장오산의 `루와얄 섬 레지던시 보고전`은 프랑스에서 중기 체류했던 공통 분모를 가진 작가 10명이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공유하고, 세미나와 토론을 거친 후 각자 작업한 성과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프랑스에 위치한 무인도 ‘루와얄(Ile Royale) 섬’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기록물과 그 기간 동안 제작된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레지던시 아카이브, 설치, 사진, 영상, 회화 등 30여 점이 그 결과물들이다.

이색적인 점은 이 레지던시가 프랑스의 루와얄 섬이라는 장소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는 과거의 상상의 장소일 뿐이라는 것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 서울에서 이루졌다. 서울은 현재, 습관, 회상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젊은 작가들의 창작 동기를 마련하고 문화적, 국가적 경계선을 넘어선 타 문화와의 교류를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참여작가는 강현욱, 박진우, 서동욱, 이수진, 이섬, 정승원, 조해영, 조현정, 한호, 함혜경 등으로 전시의 모든 참여자는 프랑스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장기간 체류한 경험을 가진 30~40대의 한국인 작가들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못말리는 놀이터 시리즈 8, new 뛰뛰빵빵` 체험전도 있다. 8일 시작돼 9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 체험전은 1회 90분의 체험시간 동안, 어린이들에게 직접 자동차를 만들어 보며 교통 안전의식을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체험을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자동차의 구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꼬마 자동차를 만들어 채색하고 타이어 의자를 직접 제작해 보며, 미니 풀에서 신나는 자동차 놀이를 할 수 있다. 또 신호 체계를 비롯한 교통 안전 지식을 놀이와 함께 얻게 된다. 24개월 이상 입장 가능하며, 1일 8~9회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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