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투자가 답이다③] 짐싸는 '개미'‥증시부양책 '절실'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7-18 14:56  

<앵커>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이 떠난 주식시장, 한 마디로 위기 그 자체입니다.

근시안적인 유인책에 앞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실효성 있는 경기부양책과 과감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다시금 자본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문입니다.

`내수회복 투자가 답이다` 세번째 시리즈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 등을 정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 상반기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3%.

불과 3년전 55%와 비교하면 20% 이상 급감한 것인데, 매년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간 계속된 지루한 박스권 장세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면서 이렇다할 매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게다가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른 투자여력 부족, 그리고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 사회 구조적 제반 여건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을 부채질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장 근본적인 해법으로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통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배당확대와 관련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있다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스권 탈출을 위한 시장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아울러 세제혜택 등 실질적인 투자유인책 등과 함께 실효성 높은 규제 완화 역시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병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PB센터장(상무)
"금융과 관련된 제도와 규제가 많은 게 사실이다. 최근 일련의 금융시장과 관련된 규제들이 풀어진다라는 느낌은 받지만, 현실화된 것은 없다. 부동산 역시도 증권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현재 꽉 막혀있다. 규제적인 측면에서 이런 것들이 원할하게 빨리 해소돼야 한다."

직접 투자 못지 않게 개인투자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함께 증시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위한 장기투자 문화 정착를 위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 역시도 절실하게 요구받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마저 외면하고 있는 국내 증시. 이대로 가다간 국내 자본시장의 미래 역시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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