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순철의 아들 이성곤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참가해 화제다.
이성곤은 19일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나는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합숙하고, 아버지께서도 출장을 자주 가시니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며 "2주 만에 아버지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성곤의 아버지 이순철은 현재 SBS 해설위원으로, 중계 부스를 지키는 아버지와 퓨처스리그에서 1군 도약을 꿈꾸는 아들은 사실 마주칠 일이 별로 없다.
올해 2차 3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이성곤은 퓨처스리그 전반기 타율 0.298·4홈런·22타점·6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미래 유망주가 모이는 퓨처스 올스타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가장 주목받는 경기를 앞둔 아들에게 아버지 이순철 위원은 많은 조언을 하지 않았다.
이성곤은 "아버지를 이어 야구 선수가 됐지만, 아버지께서 조언을 많이 하지는 않으신다"며 "칭찬은 안 하시고 가끔 지적만 하시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프로에서 어떻게 하는지 한 번도 보지 못해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어떻게 퓨처스 올스타에 뽑혔는지"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아들 이성곤은 "아버지가 해설해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떻게 말씀하실지 궁금하다. 아버지의 독설을 기대한다"며 웃었다.
연세대 시절 주로 유격수로 뛰며 대학 최정상급 내야수로 꼽히던 이성곤은 프로 입단 후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사진=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