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3’, '악마의 편집 VS 왜곡없다' 진실은...

입력 2014-07-18 17:03  


‘쇼미더머니3’이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쇼미더머니3’에서는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래퍼가 직접 상대 래퍼 지목해 1:1 배틀을 벌이는 3차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타래는 김효은과 1:1 배틀을 벌였다. 결과는 타래의 탈락이었다. 더콰이엇은 “잠재력을 본다”는 평을 했고 타블로는 “음악을 처음 사랑하게 되는 그때가 기억나기 때문에…”라며 평을 이어갔다. 그 때, 타래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심사위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타래는 따라온 카메라를 보며 “잠재력을 보는 래퍼를 뽑는 대회였군요. 제가 실수했네요. 가사 까먹은 사람한테 왜 떨어졌을까요”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택시를 타려는 타래를 붙잡았으나 “이게 말이 돼요? 잘 먹고 잘 사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심사위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타블로는 “화나서 나가신거냐. 그 화 때문에 안 되는거”라고 꼬집었다. 산이는 “실력 그대로 나온건데”라며 어이없어했고 스윙스는 “우선 랩부터 잘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논란이 이어졌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사람이 말을 하는 중에 그렇게 무시하고 나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타래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쇼미더머니3’은 또다시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렸다. 악마의 편집 논란이 이어지자 ‘쇼미더머니3’ 제작진은 “‘쇼미더머니3’ 3화 방송분 관련하여 편집상의 왜곡은 없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제작진도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왜곡이 없었다’는 제작진의 말을 그대로 믿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존재한다. ‘쇼미더머니2’에서 렉시가 악마의 편집에 불만을 제기하며 하차까지 이어졌던 것. 또한 ‘쇼미더머니3’ 첫 화에서 심사위원 양동근은, “악마의 편집을 하면 가만 안두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던 바 있다.

게다가 타래에 이어 스내키챈도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내키챈은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오늘 (방송을) 못 봤는데, 나 되게 싸가지없게 나왔다며? 하하하하하. 악마의 편집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전쟁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재성과 1대1 배틀을 벌이는 과정에서 스내키챈의 이기적인 모습이 지나치게 부각되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상대인 최재성이 “챈형 그렇게 살지 맙시다”라고 꼬집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뒤 최재성은 페이스북에 "혹시라도 논란이 될까봐 글을 남기는데 챈형 저한테 엄청 잘해주셨어요. 끝나고 나서는 번호도 물어봐 주시고 서로 벌스를 모른채 경연한 것도 제가 챈형 의견에 동의한거에요"라고 해명했다.


대본이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참가자들의 모든 말과 행동이 녹화 중에 이루어졌던 사실임은 확실하다. 문제는 방대한 양의 촬영 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손을 거친 결과물을 받아본다. 편집을 통해 참가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본인이 생각했던 방향과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종류가 많아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이슈거리가 될 수 있도록 더 자극적인 방향으로 편집하는 경우가 많았다. 방송프로그램은 무서운 파급력을 지닌다. 방송으로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방송으로 심어진 잘못된 인식은 바로잡기 어렵다. 그 사람의 안 좋은 면을 기억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보다 센, 보다 자극적인 것만 찾다가는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을 믿고, 제작진을 믿고 방송에 출연한 참가자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이상 편집을 통해 상처 받는 일은 없어야겠다.

한편, `쇼미더머니3`의 프로듀서 산이는 ‘쇼유더머니’를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가사에는 표절, 불법 등을 비속어와 함께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름있는 래퍼 랩에 아이돌 앉혀주는 아이디언 내껀데’라는 구절은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를 디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쇼미더머니3’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매주 목요일 Mnet 밤 11시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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