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크랭크인...송강호-유아인, 첫 촬영부터 '박력'

입력 2014-07-18 17:32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그려낼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가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김해숙, 박원상, 전혜진의 초호화 캐스팅을 완료하고 8일 크랭크인했다.

`사도`는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해,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 3대에 걸친 비극을 그려낸 영화이다. 8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진행된 `사도`의 첫 촬영은 타고난 영민함으로 아버지 영조를 포함해 모든 중신들을 경탄하게 만드는 어린 사도를 담아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 두 사람의 운명과는 상반되는 과거 즐거운 한 때를 담아냄으로써 아들 사도에 대한 아버지 영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변호인`, `관상`, `설국열차`로 2013년 한 해에만 3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국민 배우 송강호가 역경을 뚫고 왕위에 오른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 역을 맡아 완벽을 추구하는 강인함 뒤에 인간적인 결함을 지닌 인물의 다층적인 매력을 심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또 최근 JTBC 드라마 `밀회`를 통해 깊이 있는 감성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유아인이 뒤주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로 변신, 관객들의 연민과 공감을 자극하며 아버지 영조와의 숨막히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첫 촬영을 마친 송강호는 "영화 `사도`는 나를 떨리게 한 작품이며, 작품이 주는 중압감도 상당했다. 영조라는 벅찬 배역을 맡아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연기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품에 대한 신뢰와 열의를 드러냈으며, 유아인은 "캐스팅 이후 내내 기다리고 기대했던 작품이다. `사도`에 대한 확신과 열망이 대단했기에 아주 감격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역사의 이야기를 선택한 것에 대해 "역사 속 인물은 온전히 하나로써 존재할 수 없다. 아들 사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아버지 영조가 빠질 수 없고, 영조를 이해하는 데 아들 사도를 빼 놓을 수 없다. 그간 역사 속 비운의 인물로 그려진 사도세자를 주체로 영조에서 정조에 이르는 3대 56년의 역사를 담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된 인과관계에 대해 접근하고자 했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사도`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첫 촬영에 돌입한 영화 `사도`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비극의 역사를 그려낸 영화이다. 2015년 개봉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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