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킬로이,25세에 벌써 메이저 3승··브리티시 오픈 우승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매킬로이는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키 파울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클라에 저그를 가슴에 품었다.

우승 상금은 97만5천 파운드(약 16억9천만원).

매킬로이는 이로써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는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 함께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고

앞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또 21일 발표되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2위로 도약한다.

하지만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브리티시 오픈 사상 최저타 우승 기록인 1993년 그레그 노먼(호주)의 267타,

또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인 2000년 우즈의 19언더파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공동 2위인 가르시아는 1999년 PGA 챔피언십, 2007년 브리티시오픈, 2008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째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23)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골프 황제` 우즈는 이날 3타를 잃어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69위로 부진했다.

우즈가 프로 전향 이후 컷을 통과한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로

종전 기록은 2012년 마스터스와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공동 40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