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 내부서도 반론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당시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심해 신원파악을 못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고 밝혔다.
변사자의 우수시지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으며, 변사체의 DNA 역시 그간 검·경 수사활동으로 이미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있었다.
지난달 12일 경찰이 발견한 이 시신 주변에는 유병언 전 회장을 증명하는 유류품들이 발견됐다.
우형호 서장은 "사체 발견 당시 스쿠알렌 1개, 막걸리 빈 병 1개, 소주 빈 병 2개, 천으로 된 가방, 직사각형 돋보기 1개가 있었다"며 "상의 점퍼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됐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스쿠알렌 병의 제조사는 구원파 계열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로피아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패션계에서는 최고의 원단을 사용하는 최고급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에 변사자는 유병언 회장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물론 경찰 내부서도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병언이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알려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내부서도 반론, 도대체 무슨 일이야" "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내부서도 의혹이 생길만 해 어떤 사람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네" "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내부서도 의혹만 증폭되는 상황 답답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