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기념사진 논란, 영결식서 두명의 여성과 '찰칵'…이유가?

입력 2014-07-23 11:07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소방관들의 영결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과글을 내걸었다. 하지만 분노한 민심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는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순직 소방관 정성철(52) 소방령, 박인돈(50) 소방경, 안병국(39) 소방위, 신영룡(42) 소방장, 이은교(31) 소방교 등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는 지난 17일 세월호 수색 지원 임무를 마치고 복귀도중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영결식으로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산 사건이다.


이날 영결식에 조문객으로 참석한 김태호 의원은 엄중한 영결식임에도 불구, 2명의 여성과 미소를 지으며 잇따라 기념촬영에 임했다.


이를 포착한 한 매체가 김태호 의원의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었다고 보도하면서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비난이 거세지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춘천 강원도청에서 헬기추락으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이 끝난뒤 지인으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에도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이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전국민적인 비난을 사고 직위해제된 바가 있음에도, 또 다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비상식적 행동이 벌어지자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경남 김해을 지역의 국회의원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최연소 군수, 도지사에 당선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태호 기념사진 논란,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제정신이야?", "김태호 기념사진 논란, 참 인증샷 좋아한다", "김태호 기념사진 논란, 안그래도 매마른 민심에..이게 뭐하는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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