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열대야 , 피로와 탈수가 불면증을 유발한다.

입력 2014-07-23 10:52   수정 2014-07-23 16:29



인간이 잠에서 깨고 낮 생활을 열심히 하고 다시 잠에 드는 하루 주기는 체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아침에 깨어나게 되면 뇌의 각성시스템이 강화되고 더불어 체온이 올라간다. 밤에 잘 시간이 되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수면시스템이 우세한 상황이 된다. 더불어 잠에 들기 위해서는 체온이 내려가야 한다.


실제로 잠에 들게 되면 신체는 정상체온에서 약 1~2℃ 정도 낮아진다. 잠들기에 적합한 침실 온도는 약간 선선한 18~22℃ 정도다.


하지만 여름 밤은 25℃가 넘는 열대야가 많다. 이는 잠들기에 적합한 온도가 아니다. 오히려 각성시스템이 강화될 만한 온도다. 따라서 불면증을 겪어 다음날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잠을 청한다면 오지 않는 잠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쫓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때문에 억지로 잠을 청하기 보다는 숙면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밤에 샤워를 하면 몸에서 땀이 제거돼 열 발산이 잘되고 체온이 점차적으로 떨어져 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급하게 몸을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게 되면 오히려 체온을 올리기 위해 대사가 증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여유를 두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열대야 다음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높은 습도다. 땀이 나면 땀이 마르면서 체온이 떨어진다. 하지만 대기 중에 습도가 높으면 땀 방출이 방해를 받는다.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땀 방출이 어려워 체온 낮추기가 더욱 힘들게 되고 불면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 밖에도 여름에는 낮의 길이가 길어져 이른 아침부터 주변이 밝아지기 때문에 새벽녘에 너무 빨리 눈이 떠지거나 잠이 얕아져 피곤을 가중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숙면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기상 및 수면 습관이므로 이를 잘 지켜간다면 어렵지 않게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최근 전자기기의 발달에 따라 본인의 수면습관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몸에 부착한 채로 다양한 생체 정보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사용이 편리한 수면모니터링 기계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학을 한 학생이나 수험생들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해지기 마련인데, 이런 기계를 이용하면 자신의 수면패턴에 문제가 생겨 불면증 등에 걸리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움말 :서울 수면 클리닉 이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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