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신발 '와시바', 알고보니 '세탁 가능' 독일어 오역?

입력 2014-07-23 16:11  

`세월호 실소유주`로 추적을 받아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정 사체가 신고 있었던 신발 브랜드 `와시바`가 알고 보니 독일어 `Waschbar(바슈바, 세탁이 가능하다는 뜻)`의 오역이었다고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2일 유병언 전 회장이 사체로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오며, 그가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옷과 명품 신발 `와시바`를 신고 있었다는 브리핑이 이어졌다. 그러나 `로로피아나`에 대해서는 진짜 명품 브랜드가 맞지만, 신발 브랜드 `와시바`는 들어본 적도 없다는 네티즌이 대부분이었다.
`와시바`라는 신발이 존재하기는 했다.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아디다스와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브랜드 Y-3 중 한 모델이 `와시바(Washiba)`이다. 그러나 이 신발을 명품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YTN은 23일 `와시바`는 `세탁가능한`이란 의미의 독일어 `바슈바(Waschbar)`를 잘못 읽어 `와시바`라는 브랜드명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YTN은 "노숙자로 알았던 변사체가 뒤늦게 유병언 전 회장인 것으로 밝혀지니 걸치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이 명품으로 보여 황당한 실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실소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청 측은 이 내용을 전달받고 "유씨가 신고 있던 신발은 명품 `와시바`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정하기에 이르렀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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