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데 이어 송치재 별장 인근에서 안경까지 발견되면서 사인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24일 오전 10시경 “송치재 별장 인근 500m 지점에서 유병언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 안경이 유병언의 것으로 확인된다면 도주 경로 파악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유병언의 시신 사진이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에 대해 “처음 발견된 유병언 시신 사진이 SNS를 통해 유출됐다”며 “이 사진이 수사기록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병언 사진의 최초 유출자를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포된 사진 속 유병언은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풀 속에 누워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함됐다. 반듯하게 누워있으며 다리는 가지런히 모였다. 시신 주변의 꺾여 있는 풀이 누가 자리를 마련한 듯 작위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올라 있으며. 배 부분은 완전히 꺼진 채 사람 형체만 남았다.
사진을 접한 전문가들은 “양다리가 다 쭉 뻗어 있다”면서 “시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을 잡아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그 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손을 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다면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입장과는 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시신의 부패 수준이 18일 치고는 심각한데다 유병언의 키보다 상당히 큰 점, 다리를 쭉 뻗고 있는 점, 시신이 있던 곳에 풀이 자라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유병언 안경 사진, 유병언도 아닌 사람을 가지고 뭐하는 거야”, “유병언 안경 사진, 괜한 사람 괜히 욕보이지 말고 빨리 유병언씨 찾아냅시다”, “유병언 사진 안경, 유병언씨 이제 그만하고 나오세요”, “유병언 사진 안경, 경찰 정말 무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