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궁금]미세먼지 주의보, 일단 알았다면 뭐부터 해?

입력 2014-07-25 18:27  

`침묵의 살인마`라 불리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봄철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 중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던 대기환경정보를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시대가 왔다.


환경부는 전국의 실시간 대기오염도를 제공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를,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지역별로 대기오염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홈페이지들이 있다. 이 홈페이지들은 대체로 대상 지역의 지도에 `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의 상태 표시를 색깔별로 해서 한 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에어코리아는 스마트폰용 앱 또한 선보여 대기 환경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 중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경보` 수준에 달했을 때의 행동 요령을 외우고 있는 이들은 드물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산다` 정도만을 알고 있다. 사실 마스크를 사서 쓰고 밖에 나가는 것보다는,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 및 심혈관질환자는 외출을 더욱 삼가는 편이 좋다. 또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의 이동도 피하고, 승용차를 운행하는 사람이라면 대기오염 원인이 되는 공회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 국가에서는 각종 분진의 제거를 위해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가 내려지면 도로의 물청소와 분진 청소를 강화하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뜨는지만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의 분류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으면 유용하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오염도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PM은 입자상물질(Particulate Matter)의 약자이다. 입자상물질이란 공기 중에 고체나 액체 상태의 작은 입자가 떠다니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오염도 단위는 단위 체적(1세제곱미터 부피의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입자상물질의 마이크로그램 단위 질량을 의미하는 ㎍(마이크로그램)/㎥로 나타낸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입자상물질의 질량농도(㎍/㎥)를 측정한 오염도이며,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 2.5㎛이하인 입자상물질만 별도로 측정한 오염도를 뜻한다. 한국은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연평균 50㎍/㎥, 24시간 평균 100㎍/㎥를 기준치로 잡고 있으며,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는 2015년부터 연평균 25㎍/㎥, 24시간 평균 50㎍/㎥의 기준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을수록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고 알려진 만큼, 초미세먼지에 대한 기준이 더 엄격하다.

미세먼지를 가정에서 측정하는 기계의 경우 국가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엄격하게 기준을 나누고 있다. BRAMC의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Air Quality Monitor`는 일반적인 미세먼지인 PM10 대신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PM 2.5)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의 농도를 측정한다.

여기서 PM 2.5 농도가 40 이하이면 양호, 40 이상 150 이하이면 나쁨, 15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된다. 국가에서는 PM 2.5의 경우 24시간 평균 50㎍/㎥의 기준치를 잡고 있지만, 가정용 기기는 실시간으로 공기의 질을 체크하는 만큼 40㎍/㎥ 이하여야 양호한 상태로 본다는 것이다.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1.0 이하(양호), 1.0 이상 2.0 이하(나쁨), 2.0 이상(위험)으로 나뉜다. 이는 대기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을 말하며,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므로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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