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꽃할배 수사대’, 악역 이기우의 재발견! 짧지만 강력한 한 방

입력 2014-07-26 09:29  


배우 이기우의 악역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25일 종영한 tvN 금요드라마 ‘꽃할배 수사대(극본 문선희 유남경, 연출 김진영)’에서 후반부에 투입된 이기우는 총 4회 분량의 짧다면 짧을 수 있는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이기우는 죄 없는 일반인의 수명을 빼앗아 상위 1%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범죄조직 골드피쉬의 수장 박태민으로 분했다. “오직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자격이 있다”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앞세운 박태민은 오랜 기간 자신의 곁에서 수족이 되어주던 동료를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절대 악인이었다.

이처럼 냉혈한 살인마 박태민의 옷을 입은 이기우는 기존 이미지와 대비되는 연기 변신에도 불구하고 ‘이기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사적인 미소와 권위 있는 지식인의 가면으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이따금씩 무섭도록 섬뜩한 속내를 드러내는 박태민을 실감나게 표현한 이기우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배역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기우의 연기 변신은 ‘꽃할배 수사대’ 이전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매력을 더해 더욱 새롭고 반갑다.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한 이기우는 첫사랑에게 순정을 다하는 순수 청정남, 다정다감하고 포근한 매력의 키다리 아저씨 등의 역할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왔다.

이제 ‘꽃할배 수사대’를 통해 한 단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이기우. 짧지만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한 그의 앞으로 행보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tvN ‘꽃할배 수사대’ 최종회에서 이기우는 이순재(이준혁 역)가 쏜 총탄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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