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기분 좋은 날’ 밉상녀 정혜성의 등장, 박세영에게 독일까 득일까?

입력 2014-07-28 09:15  


정혜성의 등장이 이상우-박세영 커플의 미래를 바꿔놓을 듯하다.

2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연출 홍성창, 극본 문희정)에서는 다정(박세영 분)에게 빠진 재우(이상우 분), 인우(김형규 분) 형제와 데이트를 한 소희(정혜성 분)가 질투를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희는 어릴 적부터 재우와 인우를 잘 따랐던 ‘아는 동생’ 정도로 성인이 된 이후 인우의 맞선녀로 나타난 뒤 열심히 인우를 따라다니는 캐릭터다. 물론 소희는 인우를 좋아하고 있으며 대기업 임원을 지낸 아버지를 둔 부잣집 공주님이다. 때문에 재우, 인우 형제의 엄마 신애(이미영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등장한 캐릭터 소희는 극중 재우와 다정 커플의 앞날에 묘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변화가 두 사람에게 득일지 독일지는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소희는 신애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다정과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신애는 노골적으로 다정과 소희를 비교하며 ‘우리 집 며느리가 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어필을 한다. 때문에 다정으로서는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고 신애의 눈높이를 천정부지로 올려놓는 존재. 더욱이 함께 데이트를 하고 온 뒤 신애에게 재우와 인우가 다정에게 엄청나게 잘해준다거나 인우가 다정에게 차인 적이 있다며 시시콜콜 이르는 밉상 캐릭터다.



하지만 소희의 존재가 재우, 다정 커플에게 무조건 독인 것 같지만은 않다. 아픈 엄마 때문에 홀로 집안일을 모두 해내야 해서 잔뜩 뿔이 난 신애는 소희가 집에 오자 반가워하며 “우리 같이 설거지 하면서 얘기할까?”라고 제안한다. 이때 소희는 기겁하며 “아줌마! 저 그런 거 못해요!”라고 소리까지 지른다.

놀란 신애는 커피를 마시자고 말을 바꾸는데 표정은 굳을 수밖에 없다. 다정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 영양사인 다정은 매일 아침, 저녁을 척척 차려내는 것도 모자라 떡집 일까지 도우며 제 발로 신애의 시중을 자처하고 있는 상태다. 신애가 소희로 인해 다정에게 애정이 생길 가능성이 생긴 것.

극 흐름 상 인우에게 소희 외에 다른 여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가 인우는 소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며 조금씩 여지를 주고 있다. 때문에 다정과 소희는 형님, 동서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 이때 소희는 신애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다정을 괴롭게 하거나 철부지 행동으로 다정을 빛나게 하거나 둘 다일 수도 있다.

마냥 철부지에 밉상녀 캐릭터인 소희. 그녀의 등장은 다정에게 득일까, 실일까. 그녀가 다정과 재우의 앞날을 밝게 만들어 줄지 암울하게 만들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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