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첫제작 '해무', 설국열차 이을 '전진호' 어떻게 탄생했나

입력 2014-07-28 10:47  


`해무`의 어선 `전진호`의 탄생기가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이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살인의 추억’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해무’(제공/배급_NEW)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어선 ‘전진호’의 탄생기를 공개했다.

70%에 육박하는 해상촬영으로 화제가 된 `해무`는 여섯 명의 선원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어선 ‘전진호’라는 공간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와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안강망 어선을 공수해 생생하면서도 영화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배 전체를 개조하는 작업을 거쳤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역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갑판·조타실·기관실·숙소칸 등 공간별 세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진호를 책임지는 선장 철주의 공간인 조타실, 만선의 꿈을 안은 여섯 선원의 생활 터전인 갑판, 선원들의 하루가 시작되는 부엌칸, 그리고 여섯 선원이 몸을 누이는 유일한 휴식처인 숙소칸 등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특히, 극중 홍매와 동식의 애절한 사랑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제작진이 가장 공을 들여 탄생시킨 기관실은 배에서 심장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안강망 어선에서 소화할 수 없는 부분들은 실제 배와 동일하게 각 공간별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실제 촬영한 배와 세트에 동일하게 만들어 놓은 공간들이 영화의 흐름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여 지느냐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하준 미술감독은 "`전진호`의 각 공간들은 마치 선원들의 각자의 영역처럼 존재한다. 숙소와 부엌은 선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며, 조타실은 다른 선원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선장 고유의 영역, 기관실에서는 기관장이, 갑판에서는 갑판장이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전체적인 일들을 도맡아 한다"며 영화의 스토리와 분위기에 맞춰 공들여 제작한 `전진호`의 탄생기를 설명했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8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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