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해무' 촬영장에서 난 남자였다" 폭소

입력 2014-07-28 18:06  


한예리가 ‘해무’ 촬영장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기획/제작 봉준호, 제공/배급 New)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영화 ‘해무’에서 유일한 홍일점인 한예리가 남자 여섯 명과 촬영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 박유천, 문성근, 김상호, 이희준, 유승목 등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열연을 펼친 한예리가 ‘힘들지 않났냐’는 질문에 “가장 필요한 건 체력이었다. 추운 겨울에 물에서 촬영을 하는데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모든 스태프에게 짐이 될 거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예리는 “사실 촬영장에서 남자였다. 다들 잘 해주셨다. 진짜 식구처럼 밥도 먹고 술도 많이 먹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던 거 같다. ‘해무’ 외에 큰 선물을 얻은 거 같다. 각별한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해무’는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에서 배를 잃을 위기에 처한 선장 철주(김윤석 분), 배에 숨어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분),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분),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분), 욕구에 충실한 선언 창욱(이희준 분),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동식(박유천 분)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너 온 밀항자들과 운명의 한 배를 타게 되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설국열차’,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나섰으며, ‘살인의 추억’을 각본한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3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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