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연인’이 아쉬운 전개로 빠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연출 이재상, 극본 오선형)에서 장준현(지현우 분)이 해리성 기억 상실증을 판정받는 모습잉 전파를 탔다.
앞서 장준현은 최춘희(정은지 분)를 구하려다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은 상황. 최춘희를 질투하던 박수인(이세영 분)의 계략이었지만, 준현은 춘희를 위해 몸을 날렸고 수술 후 해리성 기억 상실증을 판정 받은 것이다.
이제 막 서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춘희와 준현이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되찾은 준현은 춘희를 처음 만난 마라톤 대회장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것. 준현은 춘희에게 “당장 꺼져라”라며 모진 말을 하며 화를 내지만, 정작 수인에게 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모습이었다.
‘트로트의 연인’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제작발표회 당시 지현우 역시 “‘트로트의 연인’은 뻔하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김치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듯, 우리 드라마 역시 그렇다. 뻔한 드라마 보시면서 집에서 한식 드신다는 기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소녀가장의 성공기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으나 사고 후 기억상실증이라는 전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춘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트로트 가수가 된다는 것. 준현은 기억 상실증에서 벗어나 춘희와 사랑을 이루고, 수인은 자신은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것이 시청자들이 예측할 수 있는 ‘트로트의 연인’ 결말이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기억상실증이라니”, “할 말이 없어 지네요”, “내 상상력이 좋은건가”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첫 방송 이후 지현우, 정은지의 우연한 만남부터 연인이 되기까지 달콤한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던 ‘트로트의 연인’은 지난 방송분보다 0.1% 하락한 7.5%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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