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 테스트에서 모두 불량품 "충격"

입력 2014-07-30 15:30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강물의 수질을 조사하기 위해 57억원을 들여 개발한 `로봇물고기`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을 담당한 산업기술연구회 출연연구소들에 대해 감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위법 부당 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로봇물고기 개발이 완료된 뒤, 산업기술연구회가 출연연구소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사업이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보고서에는 유영속도 등 정량목표 측정결과가 일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그동안 제작된 로봇물고기가 사업계획서상 목표에 부합하는 지를 직접 테스트했지만, 모두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유영속도의 경우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23㎝밖에 나아가지 못했고, 테스트 도중 센서가 장착된 로봇 작동이 중단돼 전기전도도를 배제한 나머지 항목은 측정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수중 통신속도나 거리도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목표치에 훨씬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로봇물고기끼리의 군집제어나 위치인식 등 다른 정량목표는 그동안 제작된 9대의 로봇물고기 가운데 7대가 고장난 상태여서 아예 측정이 불가능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봇물고기,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 "로봇물고기, 모두 불량품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로봇물고기, 참으로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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