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재테크 분양형 호텔의 실체가 밝혀졌다.
30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방법인 ‘분양형 호텔’ 의 실체가 파헤쳐졌다. 제작진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이 분양형 호텔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렸다.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실체였다.
외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천만 시대에 호텔 객실을 아파트처럼 분양받을 수 있다는 ‘분양형 호텔’ 의 광고는 보는 이들을 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소유주의 이름으로 객실 하나가 등기나게 되고 위탁 운영사에 위탁을 맡기기만 하면 매월 일정한 수익금이 들어오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무료 숙박 열흘. 항공권 왕복 연 1회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이 약속됐다. 투자자들을 호텔의 ‘주인’ 으로 모신다는 광고였다. 과연 이들은 호텔의 주인일까? 제작진은 2004년 부산의 한 분양형 호텔에 투자를 한 소유주들을 모아 인터뷰를 시도했다.
“기대한 만큼 수익이 나고 있나?” 라는 질문에 뜻밖의 대답이 이어졌다. 20년 넘게 피부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은 호텔 객실 세 개, 즉 4억 5천만원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은커녕 여전히 중도금과 이자를 내느라 허덕이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초반 3년 동안은 수익금을 전혀 주지 않았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확정 수익 8%는 평균 수익 3%로 시정된 상태. 호텔 소유주들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지만 호텔 측에서는 항의한 소유주들의 출입을 금할 뿐 약속된 수익금에 대한 보장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선의 한 호텔에 투자한 뒤 노후자금을 몽땅 잃게 된 한 사연이 그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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