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건설 근로자 단계별 철수"

신용훈 기자

입력 2014-07-31 14:00  

정부가 최근 정세가 악화되고 있는 리비아내 우리 건설 근로자들을 인접국가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까지 우리 건설기업과 근로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업별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세부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지역 근로자들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이나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인근도시로 이동한 후 항공과 해상을 통해 제3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동부지역 근로자들도 육로로 인접국 및 해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재 가장 치안이 열악한 수도 트리폴리와 동부 주요도시인 벵가지 거주 근로자들은 즉시 철수를 독려하고, 소규모 체류 인력을 보유한 업체들은 대기업과 공조해 대피하도록 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건설현장 위기사태 대응반`을 가동하고 외교부등 유관기관과 함께 우리 건설기업과 근로자의 피해상황 접수·보고, 사고조치계획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지난 5.16 동부 벵가지에서 퇴역장성이 이끄는 `리비아 국민군(LNA)`과 `이슬람 성향 테러단체(AAS)` 및 `지역(부족)별 민병대 간` 교전으로 대부분의 공항이 폐쇄되고, 수도인 트리폴리와 동부 주요 도시인 벵가지 등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등 치안상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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